2021년 1월 26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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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생물산업육성 비리 ‘일파만파’
경찰, 곡성 생물방제센터 기술이전 비리 연구원 입건
수입비료 포대갈이 골프장 납품 비료업체 대표 적발

  • 입력날짜 : 2015. 11.12. 20:18
전남도 출연기관인 전남생물산업진흥원 산하 생물방제센터(곡성 소재) 연구원들이 뇌물을 받고 연구 기술을 무단으로 빼돌리거나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생물방제센터에 입주한 한 비료업체는 수입산 저가비료를 천연비료로 속여 광주·전남 골프장에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전남도 출연 연구기관의 방만경영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제2의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원’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뇌물을 받고 연구 기술을 무단으로 빼돌린 혐의(뇌물수수 등)로 A(38)씨 등 연구원 3명과 연구원 입주 업체 대표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연구원은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연구 기술 이전을 대가로 24차례에 걸쳐 업체 대표들로부터 4천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구 장비 납품 업체로 선정해주겠다며 2차례에 걸쳐 1천7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와함께 생물방제센터에 입주한 한 비료업체는 저가의 수입산 비료를 천연비료인 것처럼 둔갑해 골프장 등에 납품한 뒤 수억 원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입산 비료 70t을 광주·전남 골프장 16곳에 납품해 1억2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A(38)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베트남, 중국에서 값싸게 비료를 들여온 뒤 함유물, 생산자를 허위로 표시한 포대에 담는 이른바 ‘포대갈이’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산 비료는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지만 미생물을 사용하지 않아 질이 떨어진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A씨는 비료를 납품받은 골프장에서는 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점을 악용했다.

경찰은 A씨의 업체가 입주한 생물방제센터 물품 계약 과정의 비리 여부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범죄 사실을 포착했다.

이에 최근 나노바이오연구원 납품비리에 이어 생물방제센터까지 전남도 출연 연구기관의 방만경영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신웅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소금 포대갈이 일당 적발, 콩 포대갈이 일당 적발 등 ‘포대갈이’에 대한 사건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는데, 포대갈이가 농산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비료분야까지 확대돼 있다는 사실이 이번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며 “지자체 산하기관들의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산하 기관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생물산업진흥원에는 나노바이오연구원을 비롯, 생물의약, 천연자원 등 7개 기관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간 예산만 300억원에 달한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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