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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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깊이·영화의 감동…무대에서 다시 한번
시립극단 정기공연 ‘닥터 지바고’ 20-22일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서
노벨문학상작 연극으로…황민형·박규상 등 34명 배우 열연
제 1차 세계대전·10월 혁명 등 역사와 불꽃 사랑 테마 ‘눈길’

  • 입력날짜 : 2015. 11.18. 19:35
광주시립극단의 제7회 정기공연 연극 ‘닥터 지바고’ 공연 모습.
어린 나이에 부모의 죽음을 겪은 지바고는 그로메코 교수댁에 입양돼 또냐와 함께 성장한다. 의사와 시인의 꿈을 키우는 청년 지바고,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변호사 코마롭스끼에게 총을 쏜 라라에게 호기심을 갖는다.
라라는 파샤와 결혼해 우랄지방으로 떠나고, 또냐와 결혼한 지바고는 세계 1차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의관으로 참전한다. 야전병원에서 만난 지바고와 라라. 힘겨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지만 전쟁이 끝난 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소비에트 정권이 수립되고 가난과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던 지바고 가족은 우랄 지방으로 떠난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창작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던 지바고, 운명처럼 라라와 재회한다. 하지만 또다시 운명의 소용돌이는 그들을 갈라 놓는데….
매년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 바로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닥터 지바고’. 지난 1965년 영화 개봉 후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한 ‘닥터 지바고’가 빛고을서 연극으로 되살아난다.

광주시립극단(예술감독 박윤모) 제7회 정기공연 연극 ‘닥터 지바고’가 오는 20-2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140분간 펼쳐진다. 공연시간은 20-21일 오후 3시·7시30분이며, 일요일은 오후 3시로 총 5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연극 ‘닥터 지바고’는 인류보편의 주제인 사랑과 예술 그리고 삶의 모습을 그려내며,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변치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원작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각색에 주력했다.

원작소설은 600여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다양한 인물과 복잡한 플롯, 시적표현들을 대사와 지문으로 옮기기 어려움이 있다. 해서 연극 작품 각색은 속도감 있는 전개, 시적인 대사, 리듬감 있는 호흡, 개성 있는 인물묘사에 집중했다. 격동의 역사와 불꽃같은 사랑이 큰 축으로 펼쳐지는 것.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 제1차 세계대전, 1917년 2월·10월 혁명, 내전 등 러시아 제국이 소비에트 연방으로 바뀌는 소용돌이 속에서 지식인의 전형인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시대적 아픔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인생의 폭풍이 당신을 나에게 밀어다 준 것이오’란 지바고의 대사처럼 지바고와 라라의 삶과 사랑은 혁명과 맞물리면서 펼쳐진다.

이념의 혼돈 속에서 꽃피운 사랑과 예술, 비극적 세계관에 굴복하지 않은 정열과 의지, 강렬하고 치열한 인간의 생명력! ‘과연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란 물음을 관객에게 던진다.

러시아 쉐쁘낀 국립연극대학원 출신의 김민호 동신대 교수가 각색과 연출을 맡고, 주인공 지바고역의 황민형, 라라역의 유지영씨를 비롯해 차두옥, 박규상, 정순기 등 34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박윤모 예술감독은 “영화의 감동과 원작 소설이 지니고 있는 문학적 깊이를 더한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첫눈을 기다리는 설렘과 함께 관객들에게 가슴 뜨거운 작품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학생 50% 할인). 문의 062-511-2759./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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