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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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공항 건설, 전남 해저고속철 ‘빨간불’
국토부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서 배제 우려
공항·고속철 사업 동시 추진시 20조 이상 예산 소요
전남도, 균형발전 위한 SOC 차원 전향적 검토 요구

  • 입력날짜 : 2015. 11.19. 20:20
<목포-보길도-추자도-제주 연결>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공식 승인하면서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주-호남간 해저고속철도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내년 상반기 고시할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부와 제주도는 지난 10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발표 보고회’를 갖고 2공항 후보지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으로 확정했다.

또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국토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제주국제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를 건설하는 2공항의 사업비는 4조1천억원 정도로 2018년 착공해 2024년-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은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와 중국 등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제주공항의 포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을 연결하는 해저고속철도 사업이 ‘없던 일’이 될 소지가 커지게 됐다.

특히, 제주 2공항과 해저고속철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사업비만 20조원 이상 소요돼 현실적으로 투자가 쉽지 않다. 국토부가 제주 2공항을 치켜든 마당에 굳이 재정적 부담이 큰 해저고속철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

제주도 또한 경제적 타당성, 섬 고유 정체성 훼손 등의 이유로 그동안 난색을 표명해 왔던 터라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국가 미래 교통망의 연계성 확보 필요성 등을 적극 부각시켜 해저고속철 사업이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되도록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이상의 이유로 수용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실제로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고시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주 2공항이 고려 요소 중 하나”라면서 “해저고속철 사업이 타당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제주-호남 해저고속철은 목포에서 해남과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를 잇는 167㎞구간(목포-해남 지상 66㎞, 해남-보길도 교량 28㎞, 해저터널 73㎞)으로 사업기간은 11년, 사업비는 16조8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SOC 차원에서 전향적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으로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낙후성도 중대하게 배려해야 한다”면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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