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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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영혼 치유하는 시낭송 전도사 되겠다”
제29회 재능시낭송대회 수상 윤경희 목포시 행정민원팀장
김남주 시인 ‘이 가을에 나는’ 통해 전문 자격증 취득
“시낭송은 예술…누군가 헤아릴 줄 알게 되는 매력도”

  • 입력날짜 : 2019. 11.06. 18:55
밝은 웃음과 친절한 서비스로 목포시의 민원을 담당하고 있는 목포시 공무원이 최근 전문 시(詩)낭송가로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목포시 행정민원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윤경희 팀장이다.

바쁜 공직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틈새 시간을 활용하면서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온 결과, 이번에 시(詩)낭송가로서의 영예를 안았다.

업무와는 조금 다른 분야인 시 낭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윤 팀장은 “10여년 전 시낭송의 세계를 접한 순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이후 줄곧 시간 나는 틈틈이 시낭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낭송은 예술의 한 장르”라며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하면서 누군가를 헤아릴 줄도 알게 되는 게 시낭송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윤 팀장은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 주최로 열린 제29회 재능시낭송대회에서 김남주 시인의 ‘이 가을에 나는’이란 시를 낭송, 수상하면서 전문 시낭송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재능시낭송대회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1차 예선(온라인)→2차 예선(전국 권역별 대회)→3차 본선대회를 거쳐 시 낭송가를 배출하는, 29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전국 규모 시낭송경연대회다.

올해 성인부대회는 1차 온라인 예선에 993명이 참가해 359명이 통과됐고, 2차 전국 6개 권역별(광주, 대구, 울산, 대전, 부산, 서울) 대회에서 42명이 통과해 3차 본선에서 동상 이상 수상자에게 시낭송가 자격증이 주어졌다.

윤 팀장은 지난 7월 광주에서 개최한 2차 예선(광주, 전남, 전북)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이달 2일 전국 6개 권역별 최우수상 수상자들과 경합을 벌이는 서울 본선대회에 출전, 당당히 시낭송가 증서를 부여받았다.

윤 팀장은 “수상에 대한 기대없이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었는데 그것이 되레 부담감 없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윤 팀장은 “민주주의와 자유, 해방을 위해 활동하다 사망한 김남주 시인의 ‘이 가을에 나는’이라는 시를 접한 순간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며 “광주교도소에서 전주교도소로 이송되면서 이 시를 쓴 시인의 아픔을 세상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에는 홍성에서 개최한 ‘만해 시낭송 전국대회’에서 ‘금강산’을 낭송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팀장은 “시를 통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시낭송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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