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뼈마디마디가 시리도록 저려온다고

들녘에 된서리가 내리면
어머니의 관절에도 서릿발이 돋았다

바지락 한 다라이 잡아오시는 날이면
어머니의 뼈마디마디에는
갯내음 대신 통점들이 스며들었다

첫서리와 얼음 어는 소식이
내 무릎 틈 사이로 스미는 밤,

남겨 놓고 가신
가락지 하나

그리움의 뼈가 저려온다

<조성식 약력>
▲‘아시아서석문학’, ‘시와문화’ 시 등단, 광주시인협회 올해의 작품상, 서석문학 작품상 수상
▲광주문인협회 홍보위원회 위원, 광주시인협회 부회장,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시낭송가
▲시집 ‘가련봉까지는 가야 한다’
▲현 조선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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