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낙하한 펌프카 작업대(붐)에 맞아 근로자 1명(30대 중반)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께 북구 한 건설현장에서 사고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과 인접한 광주 동부소방서 대인119안전센터는 신고지로 출동, 심정지 환자를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펌프카 붐대의 압송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펌프카 붐이 높이 펼쳐졌으나 압송관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전면부가 휘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휘어진 붐대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 수직 하강했고, 지상 1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던 근로자의 머리를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전 주의 의무 위반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입건 대상이 된다.

현장에 출동한 광주고용노동청도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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