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교통사고 치사율이 흐린날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여름 장마철 흐린날 사고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최근 5년간(2017-2021년) 기상 상태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 치사율이 비 오는 날보다 흐린 날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맑은 날씨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 비·흐림 순으로 집계된 것과 반대로 치사율은 흐린 날에 가장 높고 비·맑음 순으로 역순을 보였다.

광주지역에서는 2017년 6천705건, 2018년 6천573건, 2019년 7천377건, 2020년 6천686건, 2021년 6천584건으로 해년마다 맑은날 평균 6천78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는 2017년 91명, 2018년 65명, 2019년 36명, 2020년 57명, 2021년 35명으로 평년 56.8명, 평균 치사율 0.84%를 보였다.

하지만 비오는날은 평년 507.4건의 사고 발생에도 7.4명이 사망해 맑은 날보다 약 1%높은 1.62%의 치사율이 나타났다.

특히 흐린날은 가장 적은 평년 272.2건의 사고 발생에도 6.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치사율 2.36%로 가장 높았다.

전남도 마찬가지로 비오는 날보다 흐린날 가장 높은 치사율이 집계됐다.

전남지역에서는 맑은날 2017년 8천730건, 2018년 8천452건, 2019년 9천723건, 2020년 8천453건, 2021년 7천5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해마다 평균 8천580건, 사망자는 257.2명으로 치사율 2.99%가 집계됐다.

하지만 비오는날 평균 교통사고 690.8건, 사망자 26명으로 맑은날보다 1% 높은 3.79%의 치사율을 보였다.

또한 흐린 날은 한해 평균 34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년 16.8명이 사망했고 이는 치사율 4.96%로 맑은날과 비교해 2%가량 높은 수치다.

치사율 결과에 대해 공단 오성택 교수는 “비 오는 날은 운전자가 감속하는 등 안전운전에 신경 쓰지만, 흐린 날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주의해 운전하기 때문에 비오는날보다 흐린날 사망자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광주전남본부 양정훈 본부장은 “장마철 안전운전 요령으로 시야 확보를 위해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더 확보해 추돌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 본부장은 “장마철, 비 오는 날도 주의해야 하지만 흐린 날에도 평소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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