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후 보름 여가 지났다. 워밍업도 없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특히 국정을 잘 수습해달라는 호남의 바람은 크다. 1년이 남지 않았다. 내년 6월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민주 진영으로의 정권 교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전략적 선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섣부른 예단일 수 있다…2025-06-19 18:53

국민이 이겼다. 또 이겼다. 다시 이길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초유의 일이다. 또 초유, 다시 초유의 사태다. 정의와 공정의 가치가 속속 무너지고 있다.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는 퇴행이다. K-민주주의의…2025-05-15 19:54

지난한 의정갈등의 전면에 의대생들이 섰다. 제적을 피하기 위한 등록 이후엔 수업 거부로 투쟁을 외치고 있다. 어떻게든 집단유급을 피해 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려는 정부와 대학을 상대로 내년에 24·25·26학번 1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이른바 ‘트리플링’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대학 측은 원칙대로 유급과…2025-04-17 19:30

저만치 봄이 왔다. 때아닌 춘설에 움츠렸던 가지마다 꽃눈을 틔우고 있다. 따뜻한 바람을 타고 봄내음이 가득해졌다. 남도 전역에서 꽃축제가 줄줄이 막이 오른다. 매화는 미처 다 개화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10도 이상의 기온을 충족해야 하는 벚꽃은 다를 게다. 활짝 만개하기까지 열흘여 남았다. 지난 겨…2025-03-20 18: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잘사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다. 광주·전남과 관련해선 핵심 정책인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철강·석유화학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지역 선포 등이 거론됐다. 사실상 대선 공약이라 할 세부 전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2025-02-20 18:29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쉽게 잠 못 드는 불면의 밤이 계속되고 있다. 갑갑한 마음에 산으로 향한다. 어둠이 그치지 않았다. 여명이 밝으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 붉게 타오르는 해를 맞기 위해 재촉해야 한다. 곧일텐데…, 급하다. 한 명 두 명, 간간이 행렬이 이어지곤 하다가 끊긴다. 다소 힘에 부쳐 보이기도 …2025-01-16 18:33

한밤중 헬기에서 내리는 계엄군 행렬에서 광주를 떠올렸을 것이다. 온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한 걸음에 국회로 달려온 시민들은 죽음을 각오한 진심과 용기로 맞섰다.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광주는 보통명사가 됐다. 시·공간을 건너 되돌아오는 현재형이다. 문학이란 무엇일까. 언…2024-12-19 19:13

2026년 7월 통합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른바 ‘대구경북특별시’로 법적 지위는 서울특별시에 준한다. 정부는 국가 사무와 재정 이양 등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경남도와 부산시도 새로운 통합지방정부를 신설하거나, 최상위 기구인 준주(準州)를 두는 내용의 기본 구상안을…2024-11-21 19:28

국정감사는 국가 기관의 담당 업무가 헌법과 법률에 맞게 집행되고 효율적으로 수행했는지 전반에 대해 살피는 것으로 정기국회에서 실시한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행정 감사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과연 그럴까. 제22대 국회 첫 국감은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를 시작으로 광주시와 전남도…2024-10-24 19:25

추석 연휴 내내 찜통 만큼 더웠다. 강한 햇볕에 나서면 불에 데인듯 아팠다. 에어컨을 틀고 차례를 지냈다. 인내도 바닥을 드러낼 지경이다. 최악의 이상기후다. 최고기온, 열대야 기록을 숱하게 갈아치우고 있다. 가장 뜨거웠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 ‘광프리카(광주+아프리카)’를 온 몸으로 견뎌야 했다. 9월…2024-09-19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