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금)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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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역 호우경보·주의보…침수 잇따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광주가 31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곡성 288.5㎜, 담양 280㎜, 나주 279.5㎜, 화순 230㎜, 함평 200㎜, 장성 171.5㎜, 무안 139㎜ 등으로 남해안 인근을 제외한 대부분 내륙 지역에 5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실제 완도와 해남의 강수량은 0.6㎜, 0.3㎜에 그쳤다.
광주와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광양·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보성·순천·장흥·강진·해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나주가 오후 3시46분 9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광주 80㎜(오전 11시), 담양 74㎜(오후 5시4분), 곡성 70.5㎜(오전 11시49분) 등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곳곳에 쏟아졌다. 배수될 틈도 없이 퍼붓는 비에 각종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 신고는 광주 348건, 전남 158건 등 총 506건이다. 도로나 건물 침수·장애가 3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명 구조도 3건이 있었지만 모두 안전하게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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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특보 상향…교통 통제도 확대
이날 올해 처음 광주·전남에 발령된 홍수특보도 계속 상향되고 있다.
광주에선 용진교와 장록교를 제외한 극락교·풍영정천2교·유촌교·용산교·평림교 등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전남에선 함평 원고막교, 담양 삼지·양지교에 홍수경보가, 화순 주도교, 나주 우산교, 장성 제2황룡교·금계리 등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오후 4시30분을 기해 광주 승촌보의 초당 방류량을 기존 1천100㎥에서 410㎥ 늘렸다. 나주 죽산보 역시 초당 600㎥를 올려 2천500㎥씩 방류하고 있다.
교통 통제도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하차도 5개소, 하상 도로 11개소, 하천·출입로 336개소, 하천 둔치 주차장 11개소 등 위험 지역 470개소를 통제했다.
전남도도 여객선 11개항로 15척과 하상 도로 6개소, 둔치 주차장 2개소, 하천변 2개소 등 18개소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광주공항에서 제주나 서울·김포로 향하는 항공기는 19편 중 14편이 결항됐다. 광주행 항공기는 4편만 도착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4시14분을 기해 호남선 광주송정역-목포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광주 지하철의 경우 상무역 무정차 통과를 시작으로 농성-송정역 운행 중단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市·道 “선제대응” 위험지역 주민 대피
주말·휴일까지 폭우가 이어지며 하천 범람 우려가 커 행정 당국은 위험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2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특히 18-19일 광주·전남은 시간당 30-50㎜,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50-8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취약 시간대인 밤 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시·전남도는 위험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통제와 대응을 목표로 비상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에선 도심 하천 일대 등 피해 우려가 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대피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에선 나주 45세대 58명, 담양 54세대 76명, 곡성 41세대 67명, 함평 9세대 61명, 영광 9세대 10명 등 총 149세대 262명이 사전 대피했다.
/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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