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남부대 교수·웃음명상전문가

21세기는 변화와 혁신만이 생존의 전략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다. 21세기 들어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행복’이다. 최근 ‘웰빙(Well-bing)’, ‘로하스(Lohas)’, 웰다잉(Well-dying), 소확행 등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는 키워드들이 등장을 많이 하고 있을 만큼 행복한 삶은 현대인들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을 더 빨리 앞당겼고, 로봇이나 AI(인공지능)과 함께 하는 삶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모습들이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판매하던 필자의 친구는 요즘 로봇을 학교나 공공기관에 판매하러 다닌다고 한다. 길 안내, 청사 안내, 간단한 행정업무 등 단순 작업이나 반복적인 질문들을 응대해 주는 로봇이 본격적으로 각급 학교나 공공기관 그리고 기업에 도입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얼마 전 “죽음조차 외로웠다. 5060 고독사 남자가 여자보다 10배가 많다”라는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사뭇 슬퍼짐은 어쩔 수 없었다. 최근 학생들을 데리고 전남의 한 소도시 학교를 리모델링 한 곳에서 학과 MT를 다녀왔다.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동네 앞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넓은 마을 도로에 간간히 차가 지나갔고, 저녁 6시가 넘어가니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에 산책을 나갔는데 80대 정도 되어 보이는 몇 명의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방 소멸이 얼마 남지 않음을 실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되면서 코로나19, 각국의 무역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물가 상승 등 국제적인 현안들은 우리 삶을 더욱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고 있다. 필자도 대학에서 ‘행복학 개론’이라는 교양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의 행복을 위해 웃음요가와 명상 기법을 기본으로 하여 행복에 대한 이론적 접근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국제웰빙전문가협회’라는 민간단체에서는 ‘국민 행복교육 지원법’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순수 민간단체에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입법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국민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행정지원의 최전선에 있는 마을의 반장, 통장, 이장들에게 행복 교육을 시켜 국민 행복에 이바지하자는 주요 내용이다. 몇 년 전 서울대학교에서 행복 교과서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이러한 긍정적인 시도가 많이 있어야 한다. 이제 행복은 철학적, 심리학적인 어려운 접근법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행복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 나이에 맞는 행복 교육을 받아 전 생애에 걸친 행복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최근 필자도 군부대와 경찰서를 돌면서 웃음과 행복에 대한 강연을 펼치면서 느끼는 것이 인간의 최고의 선(善)인 행복 교육은 조직문화도 긍정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교육은 반복하고 숙련을 해야 자기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인류는 진화(進化)의 정점에 서 있다. 성장해 갈 것인가 파멸할 것인가는 지도자들의 노력에 달려있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서서히 우리 인간의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무용(無用) 인간의 등장은 이미 시작이 되고 있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인간 스스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행복 교육은 꼭 필요하다. 지식은 스마트폰 안에서 찾을 수 있으나 삶의 지혜와 진리인 행복은 우리 스스로 창조해 나가야 한다. 1980년 10월27일에 시행된 행복추구권은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고통받지 않는 평화로운 상태의 최고선(善)인 ‘행복’한 삶을 위해 이제 “국민 행복 교육”도 전 국민에게 시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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