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금시세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17일 국제 금값시세 0.6%↓
-오늘 국내 금 시세(한국금거래소 0.31%↓)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최근 금 가격이 1900달러를 돌파하면서 고점 인식에 따른 되돌림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8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909.90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지난주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금가격은 이날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금 가격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금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상승한 102.366을 기록했다.

달러화 상승은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로 거래되는 금 체감가격을 높여 해외 바이어들의 매수 심리를 낮추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금은 여러 호재로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 중국의 경제 재개방과 이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귀금속 랠리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배팅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독일 은행인 코메르츠방크 관계자는 “우리는 금값 상승이 단순히 계속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시장이 예상한 금리 경로와 연준이 제시한 금리 경로 사이에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시장이 관점을 바꾸고 연준과 더 일치하게 되면 금 가격은 심각한 후퇴 가능성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이 다른 자산보다 빠른 속도로 급등한 만큼 과매수 인식도 있다.

StoneX의 EMEA 및 아시아 시장 분석 책임자인 Rhona O'Connell은 "현재로서 금은 분명히 과매수 상태이며 조정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금을 둘러싸고 있는 전반적 여건은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는 연준의 2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주다.

곧 연준 인사들이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거의 열 명에 달하는 연준 위원과 관계자들의 공개 발언이 예정됐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93% 이상의 참가자들이 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장은 18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3월 국제 은가격은 30센트(약 1.3%) 하락한 온스당 24.06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3월 팔라듐은 53.30(3%)달러 하락한 온스당 1,734달러, 4월 플래티늄은 25.60(2.4%)달러 하락한 온스당 1,046.90달러를 기록했다. 3월 구리 가격은 1페니(0.2%) 상승한 파운드당 4.223달러를 나타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한 국내 금값은 18일 오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마감가 대비 0.31%(1000원) 내린 326,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50분 기준).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과 같은 295,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은 각각 213,900원, 165,200원으로 전 거래일 마감가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190원, 팔때 3,190원으로 각각 0.72%, 0.94% 하락했고, 백금 살때 가격은 2.29% 내린 175,000원, 팔때 가격은 2.05% 내린 146,000원을 기록했다.

다른 거래소인 한국표준금거래소의 순금 1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2000원 내린 325,000원(vat포함), 팔때는 1,000원 내린 29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KRX)의 금값은 전거래일 마감가보다 0.18% 내린 1g당 76,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KRX)의 금가격은 1g당 76,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총 거래대금은 22억3천9백여만원이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9시 50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07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원 오른 1239.0원에 마감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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