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광주시-광주시의회 ‘제2차 광주전략회의’가 지난 27일 오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광주시 제공>

올해 광주시 예산 편성·심의를 놓고 집행부와 시의회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광주시와 시의회가 오는 3월 조기 추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민생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와 시의회는 예산 편성·심의 단계에서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해 사실상 갈등 해소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 각 상임위원장, 윤영덕 국회의원, 안도걸 시 재정경제자문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광주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예산 편성·심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을 정하고 지역 경제 위기 극복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원활한 예산 편성·심의 대원칙 마련 ▲2023년 제1회 추경 편성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채무 관리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 공동 노력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예산 편성·심의 단계에서 시와 시의회 간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 방법이나 시기 등을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예산철을 앞두고 시급하게 논의가 이뤄진 문제점에 공감하고 정례 협의를 통해 소통하자는 데 대승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민생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 등 긴급한 재정 수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 시와 시의회는 3월 조기 추경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AI 집적단지 조성 2단계 사업’,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사업’ 등 국비 확보를 통해 기회도시 광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는 지역 산업과 SOC 뿐만 아니라 문화, 안전, 환경, 인문 분야 등으로 국비 발굴 분야를 다양화 하는데 함께 힘쓰기로 했다.

또 평시에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경제 위기 시에는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재정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정무창 시의회 의장은 “경제 한파로 시름하는 민생을 보듬기 위한 협치와 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 관련 협의 정례화, 3월 조기 추경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와 시의회는 민생 안정과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정운용 전략을 함께 마련하겠다”며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략회의’는 시정 주요 결정권자인 시장, 시의회 의장, 시교육감이 참여하는 정책논의 플랫폼이다. 회의 주제에 따라 국회의원, 해당 분야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광주시는 광주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현안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유기적 협력을 통한 추진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박선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