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도 일출봉 올레길 멀리
봄빛 잔잔한 파도 너울
갈매기 한 무리 일용할 양식을 찾아 나는데

해녀라는 이름의 우리들 어머니
물너울 깊은 해초류 따신 텃밭에 들었다
숨 차는 긴 호흡
숨비소리 일 때마다 어머니 따뜻한 가슴
파도 너울에 젖어 정남진 뭍으로 오르던 것은...

무등산 영봉은 먼저 알아 아지랑이 띄우는데
산그늘 품어 안은 운천 저수지에 뜨는
벚나무 가슴앓이 꽃망울 무거운 가지, 가지들
수잔교 연잎 위에 따신 숨비소리 고이는 무등을 본다.

<박성기 약력>
▲한국문인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전남문인협회 이사, 전남시인협회 이사
▲한국 독도사랑시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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