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을 맞아 광주 동구청 직원들과 소태천·내지천 도랑지킴이,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 등은 22일 오후 2시께 광주 동구 용산동 용산교 인근에서 하천정화 활동을 실시했다./주성학 기자

“어느 때보다 물이 소중한 상황이라 있는 물이라도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22일 오후 2시께 광주 동구 용산동 용산교 인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하천정화 활동과 물 절약 실천 홍보 캠페인을 펼치기 위해 광주 동구청 직원들과 소태천·내지천 도랑지킴이,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이 모여들었다.

30여명의 인원들은 장갑을 착용한 채 집게와 쓰레기 봉지를 들고 두 무리로 나눠 강의 상류와 하류로 향했다.

쓰레기들은 상·하류를 나누지 않고 곳곳에서 포착됐다. 알류미늄 캔이나 플라스틱 병 등의 재활용 쓰레기들은 아무렇지 않게 길가에 나뒹굴고 있었고, 하천 바로 옆의 수풀에도 폐비닐이나 소주병 등의 쓰레기가 즐비했다.

활동가들은 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쓰레기들을 빠짐없이 봉지에 담았다.

이들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손에 든 비닐봉지는 부풀었고 하천 주변은 깨끗해져 갔다.

쓰레기를 주운 지 20여분 만에 50ℓ 봉지가 가득 찰 정도로 많았던 하천 주변의 쓰레기들은 봉지 7개를 가득 채우고 나서야 자취를 감췄다.

양재점(67·여)씨는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 수질마저 더러운 채로 방치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행사에 참여했다”며 “오늘 같은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평상시 물이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하천정화 활동 이후 동구청 직원들은 지원 2동 일원에서 ‘물 절약 실천 홍보 캠페인’도 펼쳤다.

광주 서구도 23일 오후 농성동 하정웅미술관 잔디광장에서 ‘얼쑤, Earth 水’를 추진한다.

행사는 세계 물의 날 기념과 함께 물 절약 실천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모래 담은 페트병 만들기’, ‘물 절약 실천 다짐’ 등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이 만든 ‘물 절약 페트병’은 광주 서구자원봉사센터로도 나눔 돼 추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칠 캠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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