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정률이 49%를 기록 중이다. 2019년 9월 착공한 이래 3년 6개월이 지나면서 시민 불편은 심화되고 있다. 서구 치평동 한국은행 사거리의 경우 일부 복공판 설치가 끝나고 임시 포장과정에서 아스콘을 제대로 하지 않아 턱이 생겨 오가는 차량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세정아울렛 인근도 마찬가지로 최근 공사 구간을 변경하면서 매끄럽게 재포장했다. 벚꽃 명소로 꼽히는 운천저수지 주변 또한 상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모두 6개 공구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복공 구간은 15㎞로 지금까지 10㎞를 완료했다. 12월 예정인 대남대로 지하차도, 백운광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6월께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본격적인 지하 공사가 시작돼 굴착에 따른 외부 반출, 전기·통신 선로 등으로 인해 작업 차량 출입을 위한 통제가 불가피하다.

1단계 구간 개통 시기는 2026년이다. 통행 정상화는 지상공사가 2024년 6월까지 계획중인 바, 7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시민들은 앞으로 1년여 이상 일상적 혼잡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광주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로 임시 포장을 하면서 세밀하지 못해 미흡한 부분이 없도록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생계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잘 헤아려주길 바란다. 물론 교통질서 준수 등 성숙한 민주의식도 뒤따라야 한다.

북구·광산구 주요 관공서와 택지개발 주거지역을 경유해 상무지구까지 연결되는 순환선인 2단계는 오는 9월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처럼 복공판 공사는 2년 전인 2027년까지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복공판의 높이도 있고 지하에 있는 상수도관 등 시설물을 잡는 과정에서 평소 도로보다 조금 더 올라가는 단차가 발생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도시철도는 미래를 위한 사업이다. 대중교통수송분담률 50%를 달성, 광주가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나아가는 대규모 역사다. 공기가 연장돼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 보다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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