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출산휴가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직장갑질119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3일부터 10일 간 전국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중 4명(39.6%)은 직장에서 산전후휴가(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노동 약자일수록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 56.8%, 직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기업 62.1%, 임금 수준별로 월 150만원 미만 직장인 55%가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육아휴직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전체 45.2%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또한 비정규직 58.5%, 5인 미만 기업 67.1%, 150만원 미만 임금 직장인 57.8%로 노동 약자에게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가족돌봄 휴가도 전체의 53%가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장종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고용 형태를 불문하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일·생활 균형의 기본이 되는 법상 제도 사용마저 눈치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노동자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직장인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줄이고, 출산·육아·돌봄휴가를 확대, 이를 위반하는 사업주를 강력히 처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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