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운영 구내 매점의 공용물품 인터넷 구매 대행 수수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전 부서 서무 담당들이 공용물품을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토록 조치했다.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무 담당들이 사무관리비로 매점 인터넷 쇼핑몰(G마켓)을 통해 공용물품을 구입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회계과 공인인증서를 활용, 인터넷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무 국장인 박현식 자치행정국장도 “노조가 매점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외부에 매점 운영권을 주는 게 맞는지 등 노조와 협의를 거쳐 매점 운영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남도가 배포한 ‘도청 매점 운영 현황 및 개선 방안’ 자료에 따르면 전남도는 노조와 협약에 따라 매점(남악쉼터) 운영 명목으로 연 2천1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노조는 2005-2009년 매점을 민간위탁했고, 2009년부터는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도청 서무 담당들이 매점을 통해 공용물품을 구입할 때 노조는 인터넷 구매 수수료로 판매가의 19%를 받고 있다. 수수료 19%는 부가세 10%, 임차료·인건비 등 6%, 소득세 3%(임차료·인건비·소득세 등)다.

전남도는 또 모 부서 서무 담당 7급 A씨가 매점을 통해 공용물품을 구입하면서 사적 용도 물품을 끼워 넣는 등 횡령 의혹과 관련, 전 부서 서무 담당들의 공용물품 구입 과정을 전수조사한 뒤 결과를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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