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앞둔 주차빌딩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광주송정역에 1천580면 규모의 주차빌딩이 들어서 본격 운영된다. 사진은 ‘주차대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주차빌딩./김애리 기자

광주송정역 주변 고질적인 ‘주차대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1일부터 1천580면 규모의 주차빌딩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은 ‘광주송정역 활력 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지상 6층, 1천580면(7단) 규모로 시공했으며 31일 오전 9시 운영을 시작한다.

광주송정역 왼편에 들어서는 주차빌딩은 기존 부지 주차장 401면의 4배 규모다. 주차 공간은 ▲일반형 882면 ▲확장형 494면 ▲장애인용 48면 ▲경차 전용 156면으로 구분돼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용 요금은 기본 30분 1천500원, 10분당 5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며 1일 이용권은 1만5천원이다. 열차 이용객은 30%, 경차·친환경차·장애인·유공자는 50% 할인된다.

앞서 코레일과 광주시는 주차빌딩 공사 기간을 위해 역 주변 6곳에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 임시주차장은 ▲역 앞 광장주차장(129면) ▲후면 2주차장(80면) ▲3주차장(74면) ▲국유지와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4주차장(120면) ▲5주차장(207면) ▲6주차장(107면) 등 총 717면으로 기존 401면보다 316면 늘렸지만 이용객 수요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광주송정역 주변은 2015년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심각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주정차 공간이 없어서다.

가족이나 지인 마중을 위해 정차해야 하지만 즉시 단속 대상이 되면서 운전자들이 주변을 맴도는 바람에 교통 체증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교묘하게 단속 카메라를 피하는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송정역 이용 차량 소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광주송정역 주말 이용객은 하루 평균 2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실제 2015년 4월 KTX, 2016년 12월 수서SRT 개통 이후 주말 1일 평균 이용객은 2017년 2만2천504명, 2018년 2만4천507명, 2019년 2만5천64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만5천627명으로 줄었지만 2021년 1만8천957명으로 소폭 상승한 뒤 2022년엔 2만4천759명으로 회복했다.

광주시는 주차빌딩 운영으로 광주송정역 주차난이 해소되고 30분 이내 회차할 경우 주차 요금을 받지 않는 만큼 환승·마중 차량 주정차로 인한 광주송정역 앞 교통 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돈국 군공항교통국장은 “주차빌딩이 운영되면 차량 밀집과 출입구 혼동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전담팀에서 사전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했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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