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을 비롯한 교류단은 지난 17일 베트남 현지의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다문화 정책 및 베트남 대상 특화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다문화학생 비율 전국 최고를 기록 중인 전남지역 특성을 반영해 베트남과 상호존중·공생의 교육 교류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1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교류단은 17-22일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시교육청,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반랑대학교와 교육 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방문은 역사·문화·이중언어 교육을 통한 상호 존중과 공생의 길을 찾기 위함이다.

도교육청 교류단은 방문 첫 날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기업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상 및 국제기술 교육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우연 한-베 가족협회 회장 및 기업인 대표들은 전남도교육청 다문화 정책 및 베트남 대상 특화 프로그램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엄마나라 찾기 프로젝트’는 다문화 학생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베트남 기업체 방문 협조와 더불어 진로의 꿈을 심어줄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 날에는 호치민의 묘소 및 생가를 방문했다. 호치민은 30여년 동안 민족운동과 아시아 반식민지 운동을 해온 인물로서 오늘날까지 베트남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다문화교육에 있어 선행돼야 할 교육 중 하나가 상대국 나라의 역사에 대한 존중 의식”이라며 “서로 함께 배워 자긍심을 함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부터는 유·초 IT 기반 교육 콘텐츠 기관인 DPM(Digital Power Media) 방문을 시작으로 각 기관과 본격적인 MOU를 진행하고 있다. 호치민시교육청,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 반랑대학교와는 사전협의를 통해 도교육청 다문화교육 정책의 방향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베트남과의 교육 교류에는 베트남어 통역을 위해 순천매산고 김윤아 학생이,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진도국악고 이진희·방아인 학생이 사절단으로 참여했다. 3명의 학생은 베트남, 태국 이주 배경 가정의 자녀들이다.

도교육청은 상호 존중과 공생을 위한 베트남 교류 추진을 통해 하반기에 100여명의 다문화학생을 엄마나라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 대학, 교육지원청의 외국어센터 등을 통해 활동 중심의 이중언어 교육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다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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