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지역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마련한 군 민원소통위원회가 최근 작천면 하남마을에서 민원 관련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지역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마련한 군 민원소통위원회(이하 민소위)가 지난달 접수된 작천면 이남리 지적불부합지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9일 강진군에 따르면 접수된 민원은 작천면 이남리와 병영면 도룡리 사이 금강천 일대의 지적불부합지 문제로 40년을 넘게 끌어온 군의 대표적인 장기 민원이다.

지난 1976년 금강천 직강공사 후 경지 정리가 됐으나 사업자의 사업 미준공으로 지적공부가 정리되지 않아 토지 소유자들이 현재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민소위는 민원 확인을 위해 직접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백방으로 수소문해 비슷한 민원 해결사례가 있는 장성군청을 찾아 조언을 들었다.

또 민원 안건 상정을 위해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2차례에 걸쳐 군청 담당자들과 협의회를 갖는 등 신속한 해결을 위해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민원에 대한 관련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주민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마음까지 살피는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했다.

관련 조사를 바탕으로 교수, 변호사, 법무사, 전직 공무원, 농어촌공사직원 등 토지 행정 관련 전문위원들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중 민원을 심의할 계획이다.

민소위는 예민한 지역 현안이나 예상되는 집단갈등 민원 등 일반 공무원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군 조직과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조직으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합의제 행정기구이며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신설됐다.

앞서 지난 5월 전국 공모를 통해 개방형 직위로 민원소통위원장을 채용하고 올해 초부터 진행된 공개모집과 위원 추천위원회 심사과정을 통해 53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민원은 접수·의뢰(해당실과, 민원소통위원회)→민원 조사 및 현지 확인→민원소통위원회 심의·의결→민원 처리(허가, 불허 결정 등)→처분·발급(해당실과 통지) 순으로 진행된다.

강진원 군수는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들의 다양한 민원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며 “한 사람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현장 중심 활동을 펼쳐 군민의 마음을 헤아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원소통위원회 민원 신청 방법은 강진군청 민원소통위원회 직접 방문이나 전화(061-430-3090-2), 팩스(061-430-3099)로 신청하면 된다./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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