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전남대학교 전경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남대학교가 2년 연속 글로컬대학30 본지정에서 탈락하면서 대학 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남대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돼 올해 지위를 유지했고 본지정에 바로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실행계획서를 촘촘히 수정하며 최종 보완에 나섰지만 2년 연속 본지정에서 탈락했다.

특히 2025년 글로컬대학에 도전할 경우 올해와 달리 예비지정 지위가 인정되지 않아 원점에서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전남대는 교육부 발표 이후 곧바로 간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는 광주-전남을 잇는 초광역 메가 캠퍼스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융복합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CNU글로컬대학’ 혁신모델 제안을 담아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지자체와 연계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사업 개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종 보고서를 보완했는데도 탈락하자 아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광주시도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연구원 등과 함께 글로컬 대학 본지정 추진단을 운영해 해당 기관들과 세부 과제 등을 논의해왔다.

최근에는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지·산·학·병·연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지정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전남대가 2년 연속 탈락하면서 글로컬대학30 준비 과정에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과 총장을 비롯해 학교 자체 내부 혁신 등의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대는 내년 1월14일 정성택 총장의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9월25일 제22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부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본지정을 준비해왔는데 다른 대학과 경쟁이 치열해 아쉽게 탈락한 것 같다”며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지만 탈락 원인을 차분하게 분석해 멀리 내다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김다이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