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월) 15:17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이하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근 2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 9월3일부터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파업은 지난 2018년 중국 더블스타 매각 반대 파업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광주·곡성·평택공장 앞에서 사측을 규탄하는 경고성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각 공장에서 근무하는 조합원 3천600여명이 참여했다. 이어 이날부터 이틀간 각 공장에서 근무조별 4시간씩 총 12시간 경고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지난 8-9일 이틀간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3천545명 중 3천219명이 참여해 이 중 3천104명(96.4%)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이에 노조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경고 파업 전날 이른 오전까지 1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9천800원 인상 ▲실적 따른 성과급 배분 ▲고용 안정 ▲신입 조합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일시금 400만원’, ‘기타요구안 논의 가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사측은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에 더는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향후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교섭에 큰 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예정대로 부분 파업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합은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야 하며 회사 또한 조속히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고 파업으로 공장 일부 라인이 멈췄고, 하루 평균 타이어 생산량의 50%(4만본)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금호타이어는 추정했다./주성학 기자
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