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1인 가구 4명 중 1명 이상은 일정한 소득 없이 살고 있다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구는 28일 지난 2월부터 이달 12일까지 1·2차로 나눠 관내 만 4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1만6천85명이었으나, ‘예/아니오’를 묻는 13개 항목에 실제로 응답한 이는 조금씩 달랐다.

우선 ‘일정한 소득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6천902명 중 1천888명인 27.4% 정도였다.

‘일주일 동안 다른 사람과 대화나 휴대전화 문자 등을 한 번도 소통하지 않았다’는 이는 6천904명 중 12% 수준인 830명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6천909명 중 5%에 달하는 585명이었다.

‘나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이야기를 하거나 도움을 줄 사람·기관이 있다’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6천898명의 13.2%인 913명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최근 6개월간 죽음을 생각해 보거나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적 있다’는 이는 6천896명 중 9.5% 수준인 65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 10명 중 1명이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는 셈이다.

전수조사를 통해 동구는 ‘고위험군’ 522명을 발굴, 이중 506명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연계하기로 했다. 나머지 16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설득·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또 종교단체의 네트워크를 통해 고위험군이 다른 사람과 이웃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동구는 지역 언론사와 협업해 60-70대 1인 가구 위험군 중 ‘지난 1주 동안 다름 사람과의 소통이 없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신문 구독을 지원함으로써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고 배달원을 통해 안부 확인 등도 추진한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예방 관리 시범사업 중인 광주 광산구도 전수조사 범위를 확대,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산구는 현재 진행 중인 주민등록 거주 확인 사실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세대를 대상으로 방문 또는 유선 설문 조사를 실시, 고립도를 파악하며 위험도가 높은 세대를 대상으로 복지 상담을 할 예정이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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