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이 오는 12월 국내 최초 도자기 전문 전시공간인 ‘도자문화관’을 새롭게 개관한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지난 12일 기존 상설전시실인 ‘아시아도자문화실’의 전시를 종료했다.

도자문화관은 2018년부터 추진해온 ‘아시아 도자문화 교류의 거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도자기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 문화관이다.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며 1층에는 ▲한국도자실 ▲신안해저도자실 ▲디지털 아트존 등 3개의 상설전시실과 도자기 전문 수장고가, 2층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한 카페 등 휴게 공간이 마련된다.

한국도자실은 강진 고려청자와 광주 충효동 분청사기를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장한 약 6만여 점의 도자기를 바탕으로, 제작·유통·소비에 이르는 과정을 다양한 주제별 전시로 풀어낸다. 한국 도자기 천년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신안해저도자실은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원나라 무역선에 실려 있던 2만4천여 점의 도자 유물을 중심으로,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실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디지털 아트존(사진)에서는 광주·전남의 사계절 자연경관과 도자기 형상을 융합한 초대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인다.

폭 60m에 이르는 파노라마 스크린과 입체 음향 시스템을 통해 도자문화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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