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3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록(사진) 전남지사가 ‘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3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동안 “시기가 이르다”며 지방선거 관련 언급을 자제해 왔던 김 지사가 ‘3선 도전’ 입장을 처음으로 밝힘에 따라, 전남지사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다선 국회의원 그룹과의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9일 광주매일신문 창사 34주년 관련 인터뷰를 통해 “도정의 연속성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해왔고 성과도 냈지만 앞으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더 있다”며 “시작 단계에 있는 AI데이터센터, 전남권 의대 설립, 바이오산업, 우주항공산업 등의 경우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계까지 (도정 역량을) 확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부권 역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준비와 COP33 유치 등 현안을 확실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 무안국제공항 문제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새 정부에서 적절한 시점이 되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등 전남도의 핵심 현안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거 반영된 것에 주목했다.

김 지사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전남도가 앞장서 노력해 왔고 새 정부도 재생에너지를 중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에너지기본소득, 에너지고속도로 등도 전남도에서 건의한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3선 전남지사가 되면) 새 정부의 정책 방향 기조에 잘 맞춰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민선 7·8기 동안) 기존 노하우도 있고, 통상 핵심 현안이 완결될 때까지 5년에서 10년이 걸린다”며 “벌여 놓은 많은 현안을 제가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3선 도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가 6·3 대선 직후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입장을 밝힌 것은 대선 기간 동안 호남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새 정부 ‘호남 총리론’이 무위로 돌아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도 “총리 문제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지역 일을 확실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3선을 토대로 중앙 진출의 꿈과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일을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이개호 국회의원(4선, 담양·함평·영광·장성), 신정훈 국회의원(3선, 나주·화순), 주철현 국회의원(재선, 여수갑)이 전남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으며, 서삼석 국회의원(3선, 영암·무안·신안)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재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