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남 청소년 인문토론 한마당’ 추진위원단의 발대식 후 참여 교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학생들의 인문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가칭)전남 청소년 인문토론 한마당’을 추진한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청소년 인문토론 한마당은 ‘책으로 꿈꾸는 정의로운 세상, 청춘의 외침’을 주제로 경쟁이 아닌 ‘삶의 고찰’을 중심에 두고 전남형 토론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했다.

인문토론 한마당은 초·중·고 연계 독서수업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고 타인과 사유를 나누는 ‘광장 토론’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한 말하기 중심의 토론을 넘어 깊이 있는 독서와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전남의 교육현장에서 인문학을 삶과 연결하고자 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연구와 실천이 토대가 됐다.

특히 20여년간 청소년 인문학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인디고서원’과 협업해 단편적 주제 토론이 아닌 정의·공공성·연대와 같은 인문적 가치를 중심에 둔 토론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나와 세계를 연결하며 토론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도교육청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중등 교과교육연구회를 대상으로 추진위원단을 공모했다. 그 결과 중등사서교과교육연구회, 전남국어교사모임, 전남국어교과교육연구회, 북홀릭(학생주도성 독서수업연구회), 고독인(고등학교 독서교육연구회) 등 5개 연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는 ‘(가칭)제1회 전남 청소년 인문토론 한마당’ 추진위원단이 발대식을 갖고 사업 추진의 첫발을 내디뎠다.

행사에는 5개 연구회 모임 대표 교사 25명이 참여해 인문토론 한마당의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세상을 보는 바른 시각을 갖고 삶의 주체로서 설 수 있는 자발적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또 ‘정세청세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팀을 이끄는 부산 인디고서원의 이윤영 실장의 강연도 이어졌다.

추진위는 다음 달 기획 워크숍을 통해 행사 일정과 주제를 구체화한 후 10월 ‘제1회 전남 청소년 인문토론 한마당’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길 미래교육과장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는 인문학적 사유의 힘과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 한마당을 통해 학생들이 어디서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는, 한 단계 높은 전남형 독서인문교육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