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남매로 행세하며 혼인을 빙자해 금품을 뜯어낸 부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10년 전부터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부부 홍모(43)씨와 오모(54·여)씨는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2018년 한 모임에서 만난 여성 A씨가 이혼 후 자녀를 혼자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결혼할 것처럼 접근해 돈을 뜯어내기로 공모했다.

이에 두 사람은 우선 부부가 아닌 남매로 행세하며 가족이 서울과 광주에서 웨딩홀을 운영하는 재력가 집안인 것처럼 A씨를 속여 홍씨와 결혼하자고 꼬드겼다.

A씨가 결혼을 결심하자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금품을 요구, 8천여만원을 뜯어냈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홍씨와 오씨에게 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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