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수사관입니다. 고객님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긴급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는 대개 이 한 통의 전화로 시작해 수많은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피해자는 고령자부터 대학생까지 연령과 직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기술적으로 더욱 진화했다. 발신 번호를 공공기관으로 조작하는 ‘스푸핑’, 실제 경찰·검찰의 이름과 직위를 도용한 허위 공문, 심지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성 모사까지 활용하고 있다. 이런 정교한 수법 앞에서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항상 가져야한다.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심하고 확인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경찰·검찰·금융기관은 전화를 통해 돈을 요구하거나 다른 계좌로 이체하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무조건 끊고, 즉시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주변 어르신이나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수시로 알려야 한다.

보이스피싱은 모두가 함께 경계하고 대응해야 할 사회적 문제다. ‘설마’ 하는 순간 평생 저축이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강민재·장흥경찰서 장평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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