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전남대 교수가 설립한 기업이 세계 최대 뷰티 전시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1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김장호(44·사진)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나노바이오시스템이 최근 열린 ‘2025 북미 코스모프로프 어워즈’에서 스킨·바디케어 부문 국내 최초 1위를 수상했다.

북미 코스모프로프 어워즈는 매년 전 세계 110여개국, 1천2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다. 나노바이오시스템은 미국·호주·이탈리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1천여개 제품 가운데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수상 제품은 김 교수가 25년간 연구해온 피부재생 첨단 나노소재를 적용한 ‘셀로잇 나노패치’다.

0.1㎜ 두께의 나노패턴 필름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생체 내 세포외기질(ECM) 나노구조를 정밀 모사해 손상된 피부 위에서 세포가 질서 있게 이동·배열되도록 돕는다.

마치 황무지에 길을 내듯 세포의 흐름을 안내해 건강한 피부 재생을 가능하게 하며 일반 제품보다 3배 높은 밀착력이 2-3일간 유지된다.

이 제품은 지난 6월 국내 첫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소비자 대상으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광주 첨단지구에 본사를 둔 나노바이오시스템은 나노소재와 줄기세포 기술을 융합한 첨단 재생바이오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6년 힘줄재생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도 성사시켰다. 이 같은 성과는 전남대와 광주시의 전략적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다.

전남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교수 창업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학의 창업보육 역량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김장호 교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체소재부품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준 전남대와 광주시에 감사하다”며 “지역에서도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궤도에 오를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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