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월야면이 역사와 문화,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달빛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22일 함평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공모사업(지역특화재생)’에 월야면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전남 지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이번 선정으로 군은 국비 150억원, 도비 25억원, 군비 75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월야면 소재지 일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정비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의 핵심 테마는 월야(月也)의 지명 유래인 ‘달빛’과 지역의 역사적 자산인 ‘의로움(의병)’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역사문화 특화 거점인 ‘의월마루’ 조성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달이 내린 생활환경’ 조성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달빛을 품은 상권’ 활성화 등이 추진된다.

우선 심수택 의병장 등 지역의 항일 의병 역사를 기리는 복합 관광시설 ‘의월마루’가 건립된다. 이곳은 전시·체험 공간과 포토존 등을 갖춰 세대를 아우르는 역사 체험의 장이자 월야면만의 차별화된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될 예정이다.

인접한 빛그린국가산업단지와의 연계성도 강화한다. 산단 근로자와 청년층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주민 거점 시설인 ‘달빛그린 공유마루’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공유 주방, 창작 공간, 소규모 오피스 등이 들어서며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청년 창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월야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음식 경연 프로그램인 ‘월야 미식전(美食戰)’, ‘달빛 야시장’ 등 특색 있는 콘텐츠를 도입해 미식과 체험이 어우러진 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도로 개설, 하수도 정비 등 부처 연계 사업을 병행해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함평군 관계자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공모에 선정된 것은 주민과 행정, 관계 기관이 합심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함평의 동북권 관문인 월야면이 역사와 문화, 경제가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함평=기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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