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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함평군에 따르면 전날 월야면 예덕리 일원에 자리한 ‘함평 예덕리 고분군’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전격 지정 예고됐다.
이번 예고는 지난 1981년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전남도와 함평군, 전남대학교 박물관이 오랜 기간 시굴·발굴 조사와 심도 있는 학술 연구에 매진해 온 값진 결실이다.
예덕리 고분군은 3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약 300여년 동안 조성된 마한의 대표적인 집단 묘역으로,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총 14기의 고분이 도랑(주구)을 공유하며 연접해 축조된 독특한 형태를 띤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무덤의 확장 과정과 매장 시설의 획기적인 변화가 확인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나의 고분에 여러명을 안치하는 다장(多葬) 양상과 함께, 초기 목관(곽)묘에서 점차 옹관묘(독무덤)가 병존하고 확대되는 마한 특유의 묘제 전개 양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무덤의 형태(분구)가 수평으로 확장된 뒤 다시 수직으로 쌓아 올려지는 단계적 축조 방식이 확인돼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였다.
고분군 중앙부에서는 기둥을 세우는 입주의례(立柱儀禮)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형태의 제사 구덩이(이형토갱)가 발견돼, 당시 마한 사회의 독특한 장례 의례와 고도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덕리 고분군이 영산강 유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대형 고분군 중 하나로, 마한 소국의 성장과 정치·사회적 구조 형성을 규명할 핵심 유적이라 판단해 사적 지정을 예고했다.
지정 예고 면적은 총 54필지 7만2천789㎡(문화유산구역 1만4천59㎡, 보호구역 5만8천730㎡)에 달하며, 이번 예고는 관보 공고일로부터 3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최종 지정될 경우 함평군은 기존 보물 1건, 천연기념물 2건에 이어 지역 최초의 국가사적을 품게 된다.
함평군 관계자는 “군 최초의 국가사적 지정 예고는 우리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웅장한 문화적 가치를 국가가 공식 인정한 무척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심도 있는 학술 연구에 행정 총력을 기울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한 문화유산의 거점으로 웅비시키겠다”고 강조했다./함평=기영규 기자
함평=기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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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금) 2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