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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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없고 주장만…‘맹탕 토론’
‘전두환 정권 이용섭 靑근무’ 강·이 공방 지속 민주 광주시장 경선 TV토론

  • 입력날짜 : 2018. 04.16. 20:15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이틀 앞두고 열린 TV토론회가 후보자간 정책 상호 검증보다는 각자 주장만 쏟아내는 ‘맹탕 토론’으로 전락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전두환 정권 시절 이용섭 후보의 청와대 근무 경력을 놓고 강기정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하는 등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9시45분 광주MBC에서 열린 광주시장 후보 첫 TV토론회에 참석했다. 3자 토론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부터 경선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마지막 토론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3면

토론회는 강 후보와 이 후보간 ‘설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공방의 시작은 이 후보의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 사퇴 문제였다.

강 후보는 “시민들은 이 후보가 출마를 위해 부위원장직을 버리고 자기 일자리를 찾으려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고 있으며 일자리정책의 내용도 관료적으로 소극적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광주시장을 일자리로 생각한 적이 없고 중앙정부에 훨씬 좋은 자리들이 많이 있다”며 “광주시장은 헌신·봉사하는 자리이며 역사적 소명으로 생각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고문 근무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 후보가 2년 전 낙선 후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근무하면서 고액 고문료를 받았다는 강 후보의 지적에, 이 후보는 “저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토론 후반부는 이 후보의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을 둘러싼 난타전으로 사실상 채워졌다.

강 후보는 이 후보를 ‘전두환 비서’라고 부르며 “당시 실세가 끌어주지 않으면 청와대 근무는 하기 어려웠다”며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 사실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강 후보가 조급하고 초조한 것 같다”며 “전두환을 한번도 만나지 못한 비서가 어디 있나. 직업공무원으로 승진해서 재무부장관의 발령으로 간 것이다. 지금까지 차관급 이상을 8번 하면서 로비해서 간 적은 없으며 모두 제 능력으로 간 것이다. 청와대 근무는 구속부상자회에서 이미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즉각 강 후보는 “광주시장 후보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네거티브가 아니라 자질 검증”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질문 시간 대부분을 이를 해명하는 데 사용해 사회자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토론회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강·이 후보 모두 양 후보의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며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결선투표에 대비한 전략으로 읽힌다.

난타전을 벌인 강·이 후보와 달리 양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센트럴파크와 518m 빛의 타워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양 후보는 “민주당의 선택이 역사의 선택이 될 것이이며 광주에서 전국 최초 여성광역단체장이 나올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수개월 째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선 세 후보 모두 언급하지 않았으며 토론 주제로 제시된 광주군공항 이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에 대한 정책토론·검증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18-20일 권리당원 ARS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23-24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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