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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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의 참상·민주화 열망 담은 ‘저항의 문학’”
김준태 시인 일본어판 시집, 일본 주니치신문 특집으로 다뤄
日교육과학연구회의 월간지 ‘교육’서도 소개
도쿄 시 잡지 ‘시와 사상’서 서평 다룰 예정

  • 입력날짜 : 2019. 04.07. 18:41
김준태 시인
5·18민중항쟁을 시로 알린 김준태 시인의 시집 일본어판 ‘광주로 가는길’이 일본의 신문과 잡지에서 다뤄져 화제를 모은다.

일본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지난달 22일자 석간 문화면에서 ‘번역시집의 간행 잇달아/ 저항의 외침, 문학으로 승화/ 보편성을 실마리로 교류 창출을’이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마련해 김준태 시집을 소개했다. 세계 각국에서 ‘저항의 문학’으로 읽히는 시집이 일본에서 번역된 의미를 되새기며 김준태 시집을 가장 먼저 다뤘다.

문화부 마쓰자키 아키코 기자는 역자들이 “시대와 나라가 달라도 같은 시점”을 견지한 부분을 주목하며, 나고야의 풍매사(후바이샤)가 ‘김준태 시집-광주로 가는 길’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출판한 점을 거론했다.

주니치신문은 본문에서 한국의 저항시인 김준태를 다른 나라의 저항시인과 비교, ‘광주사건을 세계에 호소한 시인’으로 소개했다.

또한 ‘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신문에 발표해 계엄군의 운동탄압을 규탄하다가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준태 시집에 탄압의 참상과 민주화운동을 향한 시민들의 의지가 은유적으로 그려진 점을 지적하고, 군이 미디어를 장악한 상황에서 검열 전의 신문원고를 누군가가 비밀리에 광주시내에 배포한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주니치신문은 끝으로 김준태 시집 ‘광주로 가는 길’에 대해 풍매사의 편집장이며 재일동포 유영승 씨가 “일한관계가 악화한 타이밍에 출간했다.

정치에서 벗어난 문화적 측면에서 현지의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전하고 새로운 관계와 전개를 향해 나아가는 실마리를 찾기를 원한다”고 출간의 의의를 밝힌 부분을 덧붙였다.

특히 ‘저항의 문학’을 펴낸 바 있는 세키네 겐(關根謙) 게오대 명예교수가 “권력에 의한 억압은 권력이 바뀌어도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모습을 바꾸면서 계속 (우리를) 공격한다. 시인들은 억압자의 본질을 파헤친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한편, 일본어판 김준태 시집 ‘광주로 가는 길’은 1937년 결성된 ‘교육과학연구회’가 발행하는 전국규모의 월간지 ‘교육’ 3월호 도서소개 란에도 최근 게재돼 눈길을 끈다. 다음달에는 도쿄의 토요미술사에서 발행하는 권위 있는 시 전문잡지 ‘시와 사상’(5월호)에도 서평이 실릴 예정이다./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         정겨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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