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6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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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4)부다페스트 수영대회 개최 2년 후 무엇을 남겼나
관광산업 활성화·자원봉사자 활용 기반 다졌다
도시 랜드마크서 종목별 경기 열려 전세계 이목 집중
대회 이후 수영인구 확대…스포츠 행사 유치 자신감

  • 입력날짜 : 2019. 04.24. 19:19
2017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두나 아레나(Duna arena)경기장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3유로(한화 3천800원 수준)의 이용료를 받고 사용되고 있다. 두나 경기장은 국제대회 규격에 맞게 설계돼 넓이, 길이 등 조정이 가능하다. /김다이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연합 취재팀은 지난 11일 15시간여 비행 끝에 2017년 제17회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찾았다. 오는 7월 개막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와 레거시 개발 등에 대한 선진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취재팀은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렸던 경기시설을 둘러보고 스잔토 에바(Szanto Eva)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만나 대회 당시 운영과 개최 이후 유산 관리 등에 대한 취재활동을 벌였다.

◇세계수영대회 개최국 자부심 높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지닌 부다페스트는 반짝이는 도나우 강변이 흐르고 있어 동유럽의 진주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은 아름다운 장관을 품고 있는 도시다. 로마시대부터 ‘유럽의 온천’으로 불린 부다페스트는 시내 곳곳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부다페스트는 ‘물’과 ‘수영’으로 연결돼 있어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수영대회 개최국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2017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7년 7월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경영과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하이다이빙 등 총 6개 종목이 열렸다. 총 182개국이 참가했으며 경기기간에 선수단을 포함해 3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기장은 총 5개 시설로 하이다이빙, 아티스틱, 오픈워터 등 3개 경기장은 임시시설로 치렀다. ‘저비용·고효율’ 전략을 세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임시경기장을 설치해 대회를 진행할 예정인 것과 동일했다.

애초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15년 2월18일 멕시코 정부가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가 재정의 악영향의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2021년 대회 유치 계획을 잡고 있던 부다페스트가 먼저 선점하게 됐다.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부다페스트 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 시설 대부분은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명소에서 경기를 치루는 등 미디어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부다페스트수영대회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서 열리게 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은 임시풀을 설치해 아티스틱(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경기가 열린 영웅광장 전경.

◇역사적 장소서 열려 특별함 더해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장소는 하이다이빙 종목이 열린 도나우 강변으로, 수려한 장관이 눈 안에 빨려 들어왔다. 수영대회의 백미인 하이다이빙은 부다페스트의 랜드마크인 고풍스러운 외관의 국회의사당 앞 도나우 강변에서 열렸다.

부다페스트 수영대회는 중계방송으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대회 관람과 고풍스러운 부다페스트의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했다. 이 때문에 부다페스트는 수영대회 이후 관광산업까지 활성화될 수 있었다.

아티스틱(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웅광장 배경으로 열렸다. 수구경기는 수구 유럽챔피언십 경기가 열린 마가렛섬, 오픈 워터는 중유럽 최대호수인 발라톤 호수에 경기장을 설치했다. 그야말로 모든 경기장이 헝가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였다.

◇수천여명 자원봉사자 등 유산 남겨

취재진은 수영대회와 다이빙 경기가 열린 주경기장 두나 아레나(Duna arena) 경기장을 찾았다. 두나 아레나는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흐르는 도나우(다뉴브)강변에 자리 잡아있다.

두나 아레나에는 폭 넓이,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웜업풀이 설치됐고, 주 경기가 열렸던 풀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현재도 사용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했기 때문이다.

두나 아레나 관계자는 “수영 대회 때에는 VIP와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를 별도로 마련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올렸다”며 “당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관람석보다 추가로 확대해 관람석을 설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다페스트 수영대회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적 유산은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다.

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총 3천500여명으로 대부분 자국민이 참여했지만, 30% 수준은 해외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국제대회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스잔토 에바 사무총장은 “3천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얻은 지식들은 다른 대회에도 활용되면서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며 “대회 이후 어린이를 포함해 수영 종목에 참여하는 일반인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유럽 국가 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라 헝가리는 부다페스트 수영대회로 인해 관광산업 활성화 및 수영인구 확대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현재 헝가리는 대회 개최 이후 또 다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권을 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만의 유일한 것 개발…참가 선수들 만족도부터 높여야”

스잔토 에바 2017부다페스트 세계수영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수영대회 이후 레거시 차원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는.

-세계대회인 주니어 수영대회를 올해 8월20일부터 시작하게 됐다.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레거시 차원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당연히 주니어 대회도 레거시 유산이며, 내년에 피나 월드컵(FINA WORLDCUP)을 개최할 것이다. 대회 이후에 경기장에서 레거시 차원의 여러 가지 경기가 열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수구 종목이며, 또 하나는 아티스틱 수영이다.

▲2017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우선 다양한 방면에서 레거시 차원의 영향을 미쳤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새로운 수영장이 생긴 것이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인프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수영장 옆에 레저공간을 만들었는데 온천을 만들었다. 2개의 또 다른 수영장들도 업그레이드 됐다. 시 자체에서 공사라든지 SOC사업도 빨리 진행됐다. 대회에 참여한 3천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얻은 지식들은 다른 대회나 경기를 할 때 운영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부다페스트뿐만 아니라 헝가리 자체에 대한 이미지 변화가 있었다. 또한 수영종목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일반인들의 수가 더 늘어났다. 관광쪽으로도 영향을 미쳤다. 대회 때 투어관광과 관련된 조직에서 조사를 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다. 현재 부다페스트는 다른 대회들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고, 수영 이외에 다른 종목 대회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오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유치가 확정됐다. 또 세계수영대회를 2025년-2027년에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얼마 안 남았다. 개최국에 조언을 해준다면.

-우선 기본적으로 광주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해야 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경우 FINA 수영대회를 유치하면서 대회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개최 시의 가치를 높아지는 것으로 이어졌고, 헝가리 스포츠에도 전반적인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 개최된 대회에서 진행됐던 것을 모방하려고 하지 말고 광주만의 유일한 것들을 개발해야 한다. 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집중해주고, 그들을 즐겁게 해주면 좋겠다. 선수들이 만족하면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본다.

/헝가리 부다페스트=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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