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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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하사마을 어머니들 그림일기 보실래요?
롯데갤러리 광주점, 다음달 3일까지 ‘엄마의 뜰’展
오치근·박나리 부부 그림책 프로그램
어르신 18명 참여…110여점 회화 선봬

  • 입력날짜 : 2019. 05.13. 18:42
정경숙 作 ‘대가족’
예순부터 아흔에 가까운 분까지, 나이를 잊은 어머니들의 그림일기 전시가 펼쳐진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다음달 3일까지 구례 하사마을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엄마의 뜰’ 전시를 마련한다.

이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인 오치근·박나리 부부가 지난 3년간 지리산씨협동조합, 구례 하사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해 온 그림책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여기에는 김귀순 어르신 등 18명의 어머니들이 참여했으며, 모두 110여점의 평면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는 윗 세대 어르신들의 생애사 아카이브 구축 작업의 일환이며, 그림 그리기, 그림일기 쓰기, 그림책 체험 등을 통해 주로 나의 삶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회기별로 20여명의 어머니들이 농번기를 피해 주에 한 번씩 수업에 참여했고, 올해도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그동안의 그림과 글, 구술 채록을 엮어 그림책으로 출간할 예정이어서 한 분 한 분의 삶이 기록매체의 형식으로 남겨질 계획이다.
임봉덕 作 ‘파스텔화’ /롯데갤러리 제공

어머니들의 그림에는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다. 섬진강 건너 배를 타고 시집 온 월전댁, 신랑이 월급 받아 사온 마마밥솥, 우리 아이 다섯과 함께 조카 셋까지 도합 여덟 개의 도시락을 쌌던 그 때, 꽃무릇 앞에 선 어릴 때 우리 딸, 오리에 먹이를 주는 예쁜 손녀, 공기놀이와 소꿉놀이 하던 유년시절, 교복 입고 소풍을 갔던 중학교 여학생, 양 갈래로 땋은 머리를 좋아했던 우리 애인, 힘들었던 전봇대 공장, 많이도 울었던 큰 아들 졸업식까지, 그저 일상이었지만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지난날들이 한 장 한 장의 그림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오치근·박나리 부부는 “온몸으로 살아오신 이야기가 글 잘 쓰는 시인의 시 보다도 더 진하게 그림으로 표현돼, 목울대가 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시 이벤트로 어머니들의 원화를 소재로 한 아트상품과 프린트화를 한정수량 판매하며, ‘화엄사’, ‘사성암’, ‘수락폭포’, ‘쌍산재’, ‘운조루’ 등 제시된 구례명소에서 셀피를 인증한 관람객에게 아트상품 파우치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전시 문의 062-221-1807)

/정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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