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5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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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점
이종호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前 기상청 대변인

  • 입력날짜 : 2019. 05.14. 19:06
봄철 하늘이 뿌옇게 흐려 파란하늘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회자되는 용어는 황사, 스모그, 연무 등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때문에 이들 용어간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우선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사막지대와 황토고원에서 생긴 강력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올라간 미세한 흙먼지가 장거리를 이동해 우리나라의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봄철에 주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자연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는 황사는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먼지와는 다르다. 문제는 황사먼지도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붙어서 신체를 자극하고 혈관에 쌓여 폐렴, 폐암, 천식,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세먼지와 황사의 차이점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라는 용어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 소식 후 환경부는 미세먼지 예보제 시행 등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홍보하였고,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커졌다. 이러한 발표 이전에 우리는 미세먼지 대신 연무(Haze)나 스모그(Smog)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적 발생원은 흙먼지, 바닷물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등이 있다. 인위적 발생원은 보일러나 발전시설 에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생기는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공장내 분말형태의 원자재, 부자재 취급공정에서의 가루성분, 소각장 연기 등이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계절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봄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오염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제거됨으로써 대기가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가을을 상징하는 ‘천고마비’라 함은 가을 하늘이 높고 청명함을 뜻한다.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지역적인 대기의 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난방 등 연료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이 되면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미세먼지로인한 신체의 증상은 급성노출 시 기도의 자극으로 기침과 호흡 곤란이 일어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노출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잘 씻을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황사 발생원인 중국의 급격한 사막화는 황사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미세먼지를 줄이고 황사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을까. 우선 국민 모두가 동참해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감운동 등 아주 기본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국의 사막에 나무를 심는 등 중국의 사막화를 막는 것을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후원을 통해 나무심기에 나섰다. 사막 지방에 적절한 풀과 나무의 선택, 올바른 방목관리 등을 통해 초원을 되찾게 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건은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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