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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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쇠도 불에는 약하다
한방칼럼

  • 입력날짜 : 2019. 07.16. 18:59
양동선 대인당 한약방 대표
얼마 전 유난히 이목구비가 큼직하고 뚜렷하면서 키도 커 얼른 보아 남성 같기도 한 미모의 여성이 찾아 왔다. 그런데 들어오자 마자 자기불평을 서슴없이 털어놓는다. “제가 인생을 살아 오면서 때로는 남자의 일도 여자의 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고 살고 있지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앞이 보이지 않고 팍팍하고 암울하고 이제는 절망감마저 머리 속에 자꾸 감돌아 생각다 못해 선생님을 찾아 왔으니, 경륜으로 무슨 좋고 올바른 길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십시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얼른 그 분의 사주 오행을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64세, 5월28일 인(寅)시 생이니 이것을 다시 오행으로 바꿔 보면, 불 화(火)가 5개, 나무 목(木)이 2개 인데 그 가운데 외로운 쇠 금(金)이 한개 있어 자그마치 7개의 나무와 불이 쇠 1개를 금방 녹여버리고도 남을 형국이 돼 있다. 여기에 금을 우리 몸에 오장(五臟)으로 바꾸어 보면, 금은 폐(肺)가 되고 집안에 가족으로 바꾸어 보면 남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분은 본인의 건강문제 및 가족관계 등이 조금은 애로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암시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사모님은 지금 부군이 계셔 힘을 합쳐서 살아 가신들 삶에 애로가 많을 터이나, 오랜 기간 홀로서 남다른 고생을 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겸하여, 사모님 건강도 젊어서 이후 폐기관지의 허약으로 해수 천식을 달고 살았을 것인 즉, 그간에 고생을 너무나 많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결단코 앞으로는 좋은 운을 맞이해 이제는 새로운 삶의 희망이 보이니 더욱 열심이 살아가시면 반드시 하늘의 도움이 있어 행운이 찾아올 것을 확신합니다” 하고 위로의 말씀을 해 주었다.

그런데 해수(咳嗽)에 해(咳)는 폐의 기가 동해 나오는 소리를 말하고, 수(嗽)는 비장(脾臟)의 습(濕)이 동해 담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통상 이 두가지 것을 합해 해수라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실(實)증으로 오는 해수는 담이 묵직하고 기침 소리가 강하고 무거워 잘 나오지 않고, 허(虛)증으로 오는 해수는 기침소리가 헐겁게 잘나오며 담도 또한 묽은 것이며 또한 천식(喘息)도 실에서 오는 천식은 몸에 열이 많고 가슴이 답답하고 변비가 있는 것이며 허에서 오는 천식은 몸이 차고 냉담(冷痰)이 나온다는 동의보감의 해설을 참고해 다음과 같은 약제를 권해 보았다. 숙지황, 당귀, 천궁, 오미자, 맥문동이다.

여기서 우선, 맥문동(麥門冬)에 대한 약성을 한번 알아보자. 맥문동은 인체에 신장 수기 진액이 부족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제이며, 완화 및 자양 강장제로 진해 거담 해열에 많이 사용되며, 감기로 인한 기침 가래 혹은, 오래된 기관지염이나 폐결핵에도 많이 쓰이며, 궁극적으로는 폐의 진액을 주로 보충하므로 구강 건조증 또는 마른기침과 모든 발열 질환에 두루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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