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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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전남 좀 더 전향적 모습 보여야

  • 입력날짜 : 2020. 06.01. 19:26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지난 2016년 정부의 타당성 승인 이후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 예비 이전후보지조차 선정되지 않아 답답하게 한다. 물론 광주시와 전남도가 TF팀을 꾸리고 두 지역 단체장이 만나 상생 차원에서 속도를 내자고 약속했다. 이전과는 다른 구체적인 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차에 광주지역 총선 당선인들이 최근 국방부를 방문해 조속히 이전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 것은 의미가 크다. 당선인들의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도 긍정적이지만 국방부에 사안의 시급성을 압박하는 측면이 고무적이다. 관계 부처와 당국이 스스로 알아서 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자꾸 매달려야 한다.

시민단체도 압박하고 있다.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는 군공항 이전이 늦어지면 광주 민간공항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동시에 공항이 이전돼야 한다는 ‘패키지 이전’ 논리다. 이미 광주시와 전남도가 두 공항을 이전하기로 합의한 만큼 민간공항뿐 아니라 군공항도 함께 이전 속도를 맞추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번 달 말까지 이에 대한 시·도, 국방부가 답을 주지 않으면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를 비롯한 전남지역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행보가 아쉬움을 준다. 수개월 전 예비 이전후보지로 거론되던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면서 갈등이 표면화했다. 자치단체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겠지만 동시에 설득해야 할 것은 설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진전도 바랄 수 없다.

지금 지역 정치권은 군공항 이전 관련 특별법을 개정해 이전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이전지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남도와 자치단체들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광주·전남의 상생이 구호로만 그칠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전국 다른 지역의 군공항 이전에도 좋은 모델을 제시하는 광주·전남이 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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