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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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도 비상…민간체육시설 방역관리 ‘취약’
광주 배드민턴발 확산 불구 풋살장 등 사각지대 여전
전수조사 시급…당국 “자유업 등록…자체파악 어려워”

  • 입력날짜 : 2020. 07.12. 19:19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이 이용했던 광주 북구의 한 체육센터가 12일 긴급방역과 예방수칙 안내문을 내걸고 일시 폐쇄돼 있다. 광주시는 배드민턴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애리 기자
광주에서 배드민턴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생활체육 동호회 활동 중단을 요청한 가운데 자유업종으로 등록된 민간체육시설의 방역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광주시는 밀폐·밀집·밀접 등 이른바 ‘3밀’ 공간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자유업종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전수조사 등을 통해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광주지역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주에서 배드민턴 클럽 회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 친선·리그 경기 등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자유업으로 등록된 일부 민간체육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 수기작성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전히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살경기장의 경우 포털사이트 등에서 ‘광주 풋살장’을 검색하면 수십여곳의 민간시설이 검색된다. 공공체육시설의 축구장 형태와 비슷한 이들 민간체육시설은 자유업 등으로 등록돼 있어 방역 당국의 관리에서 벗어나 있다.

실제 지난 8일 저녁 광산구의 한 풋살경기장에는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축구를 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하지만 수기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코로나 예방수칙 안내문’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운동하고 있었고, 착용을 했더라도 턱에 걸치거나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축구경기 특성상 운동 중에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비말 전파 우려가 커 보였다.

축구장을 찾은 시민 최모(31)씨는 “코로나가 터진 이후부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이동시에는 손소독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그런데 하루에만 500여명 가까이 방문하는 이 곳에서 단 한 번도 발열체크나 수기작성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 이모(30)씨는 “운동장에서는 마스크를 쓰기가 어렵다.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대화를 지속해야 하고 뛰는 중에도 숨 고르기가 어려운데 운동 중에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겠냐”며 “이런 곳이 광주에 10여곳 이상은 될 것이다. 관리자 등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고, 공공기관에서 현황 파악 등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현재 방역당국이 관리하는 광주지역 축구장 시설은 공공체육시설로 분류된 21곳(동구 1곳, 서구, 4곳, 북구 5곳, 광산구 1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수조사 등을 통해 자유업 등을 파악, 방역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유업의 경우 풋살경기장, 스터디카페 등 다양한 종류의 형태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제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선 자치구 한 관계자는 “풋살경기장의 경우 자유업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기관에서 직접적인 관리는 어렵다. 관련법에 따라 등록시설로 등록하는데, 자체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큰 이슈를 통해서면 몰라도 전수조사 등을 통해 관리하기는 자치구 인력도 부족하고 힘든 건 사실이다. 공공체육시설은 등록 기준이 있지만 현재 풋살경기장들은 법적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은 운영금지가 되고 있다. 일반 고위험시설들은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할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개인이 운영하는 축구장은 없다. 해당 번지수를 파악하지 않는 이상 자유업종 관리는 사각지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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