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1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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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마당]토끼의 일생 - 시 박길무

  • 입력날짜 : 2020. 07.20. 18:01
몹시 야윈
어린 토끼 한 마리
눈 덮인 밭고랑 사이를 헤집으며
주린 배 채우려다

몰이꾼이 펴 놓은
덫에 목이 채여
한동안 목숨 걸고 발버둥하다
하얀 눈 위에 쏟아낸 붉은 피

죽음으로도 끝내
이루어 내지 못한 꿈
핏빛으로 쏟아내는 애절한
짧은 생이 너무 가여워.


박길무 약력
▶월간문학 신인상(1994), 한국 시문학상(1999), 21세기 문학상(2000), 고산 문학상(2002), 소파 문학상(2017)
▶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 광주문인협회 부회장
▶ 저서 ‘하늘의 별을 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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