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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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산 확진자 4일간 머문 순천 ‘발칵’
60대 자가격리 중 수칙 어기고 순천 가족 장례식 참석
부산 북구청, 이동 인지하고도 순천보건소에 미통보
21일 코로나19 확진…171명 접촉 확인 감염 확산 우려

  • 입력날짜 : 2020. 09.21. 20:20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이 자가격리 통지를 받고도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4일간이나 머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순천지역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부산시 북구청은 60대 남성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순천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도 순천보건소에 통보하지 않은 데다, 하루 2회 실시하는 모니터링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부산 362번 확진자와 지난 6일 부산시내 한 식당에서 접촉해 17일 오후 9시 55분께 부산 북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지받았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전날인 16일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이동했고 하루 친척 집에 들른 뒤 가족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3일간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이후 A씨는 지난 19일 친척과 함께 자가용을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20일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순천 친척들에게 확진 사실을 알린 뒤에야 순천보건소는 A씨의 자가격리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장례식장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즉시 해당 장례식장 CCTV, GPS 등을 확인해 171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검사에 들어갔다. 전남도가 A씨와 밀접 접촉한 친인척 2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이 나온 상태다.

전남도는 나머지 추가 접촉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재난문자를 활용해 A씨의 이동 경로인 장례식장과 버스터미널, 추모공원 등의 이용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지침을 어긴 60대 남성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해 경찰에 고발하고 필요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한 부산시 북구보건소 측의 자가격리 통보 과정 및 모니터링 내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19일 오전 9시 30분까지 순천 한국병원 장례식장 이용자, 방문객 등은 순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즉시 받고 스스로 격리에 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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