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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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 전남도의회 지역민 눈총 따갑다

  • 입력날짜 : 2021. 01.27. 19:57
전남도의회는 2021년 시무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할 때까지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를 민생 회복에 두고 도민의 희망과 기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새해 첫 임시회부터 지역민들을 위한 의회 운영과는 사뭇 달랐다. 본회의에서 의장 불신임안 상정을 놓고 의원 간 1시간 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불협화음을 연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교육행정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었지만 불미스런 사태에 머쓱해질 수 밖에 없었다.

김한종 의장이 지난해 전남도의원 15명 명의로 발의된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하면서 회의장 내 소란이 일기 시작했다.

불신임안은 임종기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4명과 민생당 비례대표 김복실 의원 등 도의원 15명이 지난달 18일 발의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 위원 선정 부당성, 민간공항 이전 및 민주당 원내대표 처우 관련 5분 자유발언 제한 등이 사유였다.

이들 의원들은 전날 협의 과정에서 김 의장이 사과하면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였는데도 직권으로 기습 상정한 것은 절차적 하자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주류 의원들은 회의 규칙에 따라 직권 상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다음 회기로 연기될 것으로 보였던 불신임안은 결국에 발의했던 임 의원 등이 자진 철회하면서 일단락됐지만 그 휴유증을 만만치 않게 남겼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 도의회가 올해 첫 회기부터 파행이다. 당연히 주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도의회가 시무식 자리에서 강조한 대로 서민 경제가 너무도 힘들어진 시기다. 민심을 대변하고 아픔을 함께 하는 의정을 펼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국이다. 똘똘 뭉쳐 난국 타개를 위한 의지를 보여도 어려운 때, 꼴불견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소속 도의원 간 자중지란 행태에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는 민주당의 책임 역시 실망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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