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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산림치유 메카로 / 신우철

  • 입력날짜 : 2021. 01.27. 19:57
신우철 완도군수
전례없는 코로나19의 유행은 평범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경계하고 조바심을 내며 보낸 시간만큼 국민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의 자유로운 사용이 지양된 요즘 자연이 선사하는 휴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중 산림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수목원이 아닐까 싶다.

2019년 산림청에서 ‘수목원’을 키워드로 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힐링’, ‘여행’, ‘축제’ 등이 연관 단어로 나타났다.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 및 전시하고 학술·산업적 연구를 위한 대상으로 자리했던 수목원이 정서적 휴식의 공간이자 공공문화시설로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숲의 가치가 날로 다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도군이 지난해 12월24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지구 온난화를 대비한 기후·식물상 변화 연구 등 난·아열대 산림 식물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목적으로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완도는 전국 난대림 면적의 35%에 해당하는 3천456㏊의 난대림이 분포하고 있으며, 지자체 중 가장 큰 난대림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상지인 완도수목원은 2천33㏊의 방대한 면적을 자랑하고 붉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황칠나무 등 770여 종의 난대 식물이 자생하는 등 난대림 원시 생태계를 잘 보전하고 있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 받았다.

국립난대수목원이 완도에 조성될 수 있도록 군은 2년6개월의 기간 동안 유치 추진단을 출범시켜 지원·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심포지엄과 각종 전략 회의를 개최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군민과 향우 등 11만여명이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유치 서명운동에 동참해 준 것도 큰 힘이 되었다.

국립난대수목원은 기존 수목원의 역할인 식물자원의 보전과 천연물 연구를 토대로 교육·문화·관람 기능을 특화하여 ‘살아있는 박물관(Living Museum)’으로 조성된다. 완도수목원 400㏊의 부지에 향후 5년간 총 1천872억원의 전액 국비를 투입해 전시·관람 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 지원시설 지구 등 5개 특성화 권역으로 구성된다.

특히 10-20대(어린이·청소년·청년층)를 주 이용객으로 설정하여 교육 특화 주제원, 나무 위를 거닐며 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트리탑 에코 로드, 전국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 친환경 이동 수단인 상록 탐방 열차와 모노레일 등 다양한 특화 시설과 이동의 편의를 제공한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으로 완도군은 더욱 획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과 군의 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군 역점 사업인 해양 치유사업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산림·해양자원 연구시설을 갖추고, 난대 수종을 활용한 먹거리, 의약품, 화장품 등의 생산·개발 플랫폼을 형성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최대 난대림인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으로 거듭나면 1만7천여개의 일자리 창출, 연 35만명의 관광객 유치, 1조2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개장한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의 경우 풍부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대형 구조물을 활용해 독특한 야경을 조성했고, 연간 600만명이 찾는 등 엄청난 관광 수입을 올리며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완도수목원이 지닌 자원과 잠재력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완도수목원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국립난대수목원, 향후 미래를 이끌어가는 자연 환경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은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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