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어르신들의 여유 코로나19 예방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신규 확진자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일 광주의 한 야외 쉼터에서 2차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한 어르신들이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백신접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현재 8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전남지역 축제가 올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남지역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38.4%)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정부도 7월부터 거리두기 완화에 나서는 등 각 지자체가 축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 지자체들은 가을철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비대면’에 초점을 맞춰 안전·안심 축제 개최 준비를 하면서 농수특산물 판매와 연계하는 등 지역 경기 활성화에 주력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축제 22개 중 해남미남축제(11월 비대면 개최)를 제외한 모든 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 열린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 등 2개 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어 무안 연꽃축제(8월), 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9월), 나주 대한민국 마한문화제(9-10월), 강진 청자축제(10월), 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10월), 화순 국화향연(10-11월),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10-11월), 신안 섬겨울꽃축제(12월) 등 12개 지역 대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반면, 6개 축제가 취소됐고 고흥 유자석류축제와 보성 다향대축제 등 2개 축제는 미정이다.

올해 개최 예정인 축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오프라인은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행사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정된 12개 축제 중 10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각 지자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축제를 개최키로 한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있다. 축제를 통해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축제를 취소할 게 아니라 비대면으로라도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한 장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각 지자체는 실무부서 회의와 공모를 통해 정확한 축제 일정과 주제를 선정하고 축제 기본계획과 실행계획 수립 등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지역 대표 축제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인 만큼 7월1일부터 전남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 한 바퀴’도 정상 운영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전남의 멋을 알릴 수 없는 지역 대표 축제가 개최되지 못해 아쉬웠다”며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등 큰 변수만 없다면 정부의 3분기 백신 접종 계획과 도내 백신 접종 진행상황 등을 고려해 예정된 축제들을 차질 없이 준비, 안전·안심 축제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지역 관광객은 3천877만여명으로 전년(6천254만여명) 대비 38% 감소했다. 2017년 처음으로 관광객 5천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관광객 1천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가 꺾였다./임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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