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재개발비리공동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재개발 구역 2곳의 조합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지역 재개발비리 공동대책위원회가 월산1·임동2구역 재개발 조합장 2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나머지 조합도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고발을 진행키로 했다.

광주 재개발비리 공동대책위원회,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 광주시 본부, 정의당 광주시당 등은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산1구역 재개발 조합장과 임동2구역 재개발 조합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동4구역을 포함한 13개 재개발 조합에 대해서는 지장물 철거 용역과 관련해 조속하게 수사를 촉구하며 관련 자료를 광주 경찰청에 제출하겠다”며 “재개발 조합원들이 입은 손해 금액은 각각 5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구조물 공사 또는 단일 공사로서 설계서 등에 따라 전체 사업내용이 확정된 공사는 이를 분할해 계약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재개발 조합은 지장물 철거, 석면 철거 용역을 별도로 계약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8월9일 도시·주거환경 정비법 개정 시 법 29조 9항에 ‘철거공사에는 석면 조사, 해체, 제거를 포함한다’고 명문화시켰다”며 “분할 발주를 금지하는 것은 용역을 세분화해서 계약할 경우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조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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