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마을 카페 이공 이세형 대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변화를 이뤄나가는 것이 이공의 지향점입니다.”

주요 20개국(G20) 환경장관 선언문과 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친환경을 위한 움직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광주시 송정마을카페 이공은 친환경의 일환인 제로 웨이스트와 비건을 통해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을 0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소비패턴 자체를 되돌아보자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카페 이공은 이세형 대표가 2016년에 청년들의 일터·배움터·놀이터가 될 커뮤니티 생성을 목표로 만든 협동조합이다. 청년들의 커뮤니티로써 청년 주거 독립, 카페를 통한 그린 일자리 창출 등 청년과 관련된 활동을 해오다, 2018년 쓰레기 대란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서 제로 웨이스트를 처음 접하게 됐다. “제로 웨이스트의 취지가 좋아 더 공부하고 싶었다”며 서울에 위치한 제로 웨이스트 숍을 방문하고 관련 동아리 활동을 했다. 그는 이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제로 웨이스트를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공은 카페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시작으로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하고 수제 시럽을 사용하는 등 변화를 통해 비건 카페로 거듭났다.

카페 한켠에 마련된 제로 웨이스트 숍은 지난해 10월부터 45일간 진행된 제로 웨이스트 팝업 스토어(한걸음가게) 오픈을 계기로 2021년 1월20일에 정식 오픈했다. 이 대표는 판매 상품에 대해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와 제로 웨이스트 도매몰을 통해서 물건을 들여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로 웨이스트 도매몰은 전국 제로 웨이스트 숍을 이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었다. 도매몰을 통해서 전국 제로 웨이스트 숍이 소통하고 힘을 합쳐서 활동한다던 이 대표는 “기존에 운영하던 ‘리필 스테이션’에 세제와 섬유 유연제가 있었는데, 화장품 리필제품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화장품 소분 숍 운영을 위해서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이 필요하지만, 지난해 9월15일에 ‘조제관리사 없는 화장품 리필 판매장’이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전국 4곳에서 시범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카페 이공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4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공은 제로 웨이스트, 비건을 넘어 지역 농수산물을 이용한 비건 식당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주체적인 삶을 응원하며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준 청년 커뮤니티 이공.

이제는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써 꾸준한 성장세와 더불어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앞으로도 환경을 위해 기업을,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승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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