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월)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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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 같았던 위드 코로나 시대가 우리 앞에 열렸다. 개인 스스로 면역관리를 하는 셀프 생활 면역 시대를 맞이하여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각 개인의 중요한 의무가 됐다. 그동안 배달음식으로 지쳐있던 우리의 몸을 다시 건강한 음식으로 채워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한 음식의 시작은 건강한 식재료이다. 건강한 제철 식재료는 보약과 같은데, 요즘은 달래, 냉이, 두릅, 취나물 등 제철 식재료가 가득하여 보약을 먹을 수 있는 계절이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시민들이 이런 안전한 제철 농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매년 봄철에는 봄나물 등 다소비 농산물에 대하여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부·각화농(수)산물검사소에서 올 4월 현재까지 제철 농산물에 대하여 잔류농약을 1천376건 검사했다. 이중 농약잔류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부적합 농산물은 30건, 718㎏에 대해서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즉시 압류·폐기했다. 그리고 이들 농가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한 행정처분 또한 동시에 진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집에서 집밥을 해 드실 때 더욱 안전하게 드실 수 있도록 실생활에 밀접한 연구를 진행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농산물 잔류농약 제거 방법들이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외 논문에 의하면 잔류농약 제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로 섭취하는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은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 연구원은 부적합률과 검출률이 높은 농약을 선정하여 농산물에 처리한 후 끓이기, 데치기 요리 방법을 비롯한 흐르는 물에 씻기, 물에 담그기, 초음파 세척 등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적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55% 정도의 제거율을 보였다. 그리고 방법별로는 기존에 알려져 있는 것처럼 흐르는 물이 가장 효과가 좋았고, 식초, 베이킹소다, 초음파 기기 등을 활용한 방법은 50% 내외의 비슷한 제거효율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봄철 제철 나물은 주로 나물이나 국의 형태로 요리를 많이 하는데, 데치거나 끓이는 등 열을 가해도 충분히 분해되지 않는 농약성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제철 농산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나물이나 국을 끓일 때도 농산물을 충분히 세척해서 요리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혹시 잔류농약이 존재하는 농산물을 섭취했다고 해도,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은 국민이 평생 먹어도 안전한 수준을 정부가 정한 수치이다. 잔류허용기준 이내 농산물은 평생 먹어도 건강상 위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연구원은 앞으로도 잔류허용기준 이내의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얼마만큼 건강하게 먹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 속담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토마토에는 효능이 좋은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lycopene)’ 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좋은 식재료는 비싼 건강 보조제가 부럽지 않다.
우리는 기나긴 코로나 시대를 겪어오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데로 지쳐있는 상태이다. 오늘은 배달 앱을 켜거나 밀키트의 포장용지를 뜯지 말고, 가족들과 손잡고 동네 재래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가족과 함께 장도 보고, 정성을 들여서 요리도 하면서 가족의 정도 돈독히 하고, 건강한 식재료도 섭취하는 시간들이 필요한 요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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