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7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상백도 일원에서 도서 해중생태계 공동 조사를 실시, 해양무척추동물 49종을 새롭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조사단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5일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인 상백도에서 생물다양성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양무척추동물 49종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 자연보전국 소속 및 산하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국립공원공단이 함께 도서·연안 생물다양성을 전문적으로 조사한 사례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협업기관에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생물자원관 등이, 산하기관에는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등이 참여했다.

상백도는 남해 해역 중앙에 위치한 섬으로,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아 높은 생물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상백도를 2016년 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으며, 국가유산청은 2011년 상백도를 자연 명승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공동조사에서는 상백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해양무척추동물 47종과 국가보호종 2종(둔한진총산호, 긴가지해송)이 발견됐다. 이는 2023년 발간된 ‘섬 지역 무척추동물(곤충 제외) 종목록’에 기록된 상백도 관련 종 96종 외의 새로운 기록이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표본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확증 표본으로 제작·보관될 예정이며, 이는 국가 생물주권 확립 및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조사는 도서·연안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성공적인 협력 사례”라며 “대학교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생물다양성 연구 확대 및 생물자원 보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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