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화)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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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12기 창조클럽 아카데미 제2강이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가수 겸 방송인 조영구 강사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진솔한 인생 스토리로 원우들에게 도전의 중요성을 전했다.
조 강사는 강연에 앞서 자신의 대표곡 ‘야 이 사람아’를 선사했다. 원우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강연장은 웃음과 열기로 가득 찼다.
이후 조 강사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 등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얘기로 청중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는 “시골 마을에 살다 3살께 가족이 충주시로 이사를 갔는데, 단칸방에서 6명이 함께 살았다”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고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선생님께 꾸지람을 듣는 일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있었던 그는 어디선가 들었던 ‘목에서 피가 나오면 진짜 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노래를 불렀다.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매일 2시간씩 노래 연습을 했고 23일째 되는 날 무리하게 성대를 쓴 탓에 실제로 목에서 피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게 중3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 학기 첫날 춘곤증에 학생들이 졸고 있자 한 선생님이 노래를 부를 사람을 찾았고 조 강사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다.
그의 노래를 들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일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조 강사는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게 됐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학생이 됐다.
그 후 반장 선거에도 당선되면서 조 강사의 삶은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가수의 꿈을 키워오던 그는 강변가요제에 출전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심했고 충북대 회계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가요제에서는 번번이 좌절을 맛봐야 했다.
방황 끝에 행사 MC에 도전해 어렵게 기회를 얻었지만, 첫 무대에서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30분 만에 쫓겨나는 아픔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대학가에서 활약하던 유명 MC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멘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했다. 그리고 그 녹음본을 200번 이상 반복해 들으며 연습했고 실제 무대에서 그대로 활용해 경험을 쌓아갔다.
그러면서 대학 선배이자 당시 최고의 진행자였던 김병찬 아나운서를 롤모델로 삼고 약 한 달간 매일 그의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피드백하기를 반복했다.
그 뒤 아나운서, 개그맨, 탤런트 시험에 도전했지만 14번의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기회였던 SBS MC 공채 시험에 지원한 그는 간절한 마음으로 차별화된 대본을 준비해 심사위원들 앞에서 선보였다. 그리고 2천6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하며 방송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조 강사는 “당시 큰 인기를 끌던 ‘한밤의 TV연예’에 꼭 출연하고 싶어 1년 동안 매주 방송국을 찾아갔다”며 “너무 자주 찾아가다 보니 멀리서 나를 보고 문을 잠가버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1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마침내 기회를 잡았고 이후 약 20년 동안 연예 전문 리포터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
조 강사는 “꿈을 품고 도전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몇 번을 시도해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끝까지 해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강연이 여러분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란다”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이 인생을 바꾸는 큰 성공 비법”이라고 전하며 뜨거운 환호 속에 강의를 마쳤다.
/정은솔 기자
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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