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이호재

문화예술·아시아 등을 주제로 우리 삶을 풍성하게 채울 인문학 강좌가 열려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1월까지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ACC 인문강좌’를 진행한다.

ACC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축 ▲미술 ▲연극 ▲아시아 미술 ▲애니메이션 ▲영화 ▲인문 ▲음악 총 8개의 강의로 ‘ACC 인문강좌’를 더욱 알차게 구성했다.

먼저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명예교수이자 한예종 총장을 역임한 김봉렬 건축가가 ‘한국인의 집, 한옥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조선일보 문화부 허윤희 미술전문기자의 강연 ‘우리의 상상은 예술이 된다’가 열린다. 최근 기술 발전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미술계 동향을 살펴보고 다양한 사례와 트렌드를 통해 미술 현장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6월25일에는 이호재 국민배우와 함께 한다. 데뷔작인 ‘생쥐와 인간’을 시작으로 ACC에서 2년간 공연했던 ‘지정’,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 ‘퉁소소리’까지. 무려 70년 간의 배우 생활 중 대표작을 중심으로 작품 그 너머 이야기를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7월30일에는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과 함께 ‘간송의 소장품으로 살펴보는 한국미술의 미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NFT,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미술, 문화유산 등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창의적 접근방식을 살펴본다.

8월27일에는 일명 ‘뽀로로 아빠’로 알려진 1세대 기획자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와 함께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최 대표는 ‘뽀롱뽀롱 뽀로로’를 비롯해 ‘태극천자문’, ‘치로와 친구들’, ‘꼬마버스 타요’ 등 20여 작품의 기획과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한 자타공인 콘텐츠 전문가다.

9월24일에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작들을 살펴본다. 이날 강연에선 뛰어난 작품들은 어떤 영감으로 배태되고 완성됐는지 이해해본다. 이 평론가는 ‘언제나 영화처럼’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대중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10월29일엔 ‘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의 채사장 작가와 함께 지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채 작가는 이번 강연에서 ‘인문학적으로 사유하고 상상하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평온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마지막 강좌는 11월26일 장일범 음악평론가와 함께 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에 스토리를 더하는 등 해박한 지식, 유쾌한 해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모든 강좌는 동시 수어통역과 함께 하며 AC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로, ACC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상욱 전당장은 “올해 인문강좌는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권위 있는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강의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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